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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두번째 부인은 16세 소녀…이혼서류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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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1889-1977)은 코미디 역사상 최고의 희극 배우로 평가받지만 그의 부인에게는 최악의 남편이었던 것 같다.

최근 영국의 골동품 회사 퍼레이드 앤틱 측은 과거 채플린의 50페이지 짜리 이혼 서류를 경매에 출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2만 5000달러(약 2700만원)의 가치가 매겨진 이 이혼 서류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채플린의 사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이혼 서류 속 주인공은 채플린의 두번째 부인인 리타 그레이다. 채플린은 자신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밀드레드 해리스를 시작으로 총 4번의 결혼을 했다. 놀라운 사실은 1924년 결혼한 그의 두번째 부인인 그레이가 당시 불과 16세 소녀였다는 점이다. 당시 '돌싱남' 채플린의 나이는 35세로 20년 연하의 '어린 신부'를 맞이한 셈.

더욱 충격적인 점은 이 서류에 왜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됐는지도 기술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당시 채플린은 처녀인 그레이와 잠자리를 갖기위해 결혼하자고 유혹했으며 결국 임신까지 시켰으나 낙태를 종용한 것으로 적혀있다.

또한 결혼식 날 저녁 채플린은 친구에게 "감옥가는 것 보다 결혼하는 게 낫다" 며 본심을 드러냈으며 어린 신부에게도 "이 결혼은 오래가지 못한다. 나 때문에 아프게 될 것" 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결국 두 사람은 3년 후 이혼하며 짧은 결혼생활을 마쳤다.

이후 채플린은 한 번 더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뒤 자신보다 36년이나 어린 신인 배우 우나 오닐과 결혼해 마지막을 함께 했다. 퍼레이드 앤틱의 존 카벨로는 "이 이혼서류는 미국의 지인으로 부터 구매한 것" 이라면서 "채플린은 당시로서는 최고 액수인 80만 달러를 리타에게 이혼 합의금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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