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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소년, 엄마·아빠 결혼식 올려주고 세상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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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슬픔과 아름다운 감동을 동시에 자아내는 소식이다.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시한부 삶을 살던 5살 소년이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 소원은 바로 아빠와 엄마의 결혼식이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는 브리스톨 아동병원에서 투병 중인 코리 에드워드(5)가 지난 9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현지인들을 눈물바다로 만든 이 사연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얼마 전이었다. 한창 부모 품에서 응석부릴 나이인 코리는 그러나 복합적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생후 7개월 만에 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의 집중 치료와 부모의 지극 간호에도 소년은 병을 훌훌 털어내지 못했고 급기야 최근 부모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사의 말까지 듣게됐다. 사실상 삶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날벼락 같은 선고인 셈.

에드워드의 사연이 현지언론에 보도된 것은 소년의 특별한 소원 때문이었다. 에드워드는 과거 몇차례나 부모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왜 엄마와 아빠는 결혼식을 올리지 않아요?"

코리 아빠는 "사실 아들 간호 등 결혼식을 올릴 만한 여건이 되지 않았다" 면서 "삶이 얼마남지 않은 아들에게 특별한 날을 만들어 주기 위해 결혼식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고 말했다. 곧 이틀 만에 모든 준비를 마친 부모는 병상을 떠날 수 없는 아들 옆에서 지난 주말 조촐하지만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그로부터 5일 후 코리는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을 뒤로한 채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아빠는 "슬픔과 고통 속에 있는 아들에게 가장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면서 "아들과 함께 한 결혼식 날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 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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