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머릿속에 노래가 계속 맴돈다면 껌 씹어라” - 英 연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한 유명 개그 코너에서는 “우리는 각자 다른 곳에서 자랐지만 모두 같은 기억 같은 경험을 했다”는 말이 나온다. 물론 모두가 엄지를 치켜들며 “예스”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음악을 듣다보면 하루 종일 혹은 그 이상 특정 노랫말이나 리듬이 머릿속을 맴돌아 신경쓰일 때가 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를 ‘귀벌레’나 ‘뇌벌레’라고 부르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 현상의 원인이나 제거 방법이 밝혀진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이제 영국의 과학자들은 이런 귀벌레 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영국 레딩대 심리학 연구팀은 일반인 98명을 대상으로 흥얼거리기 좋은 음악을 들려줬을 때 얼마나 떠오르지 않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노래를 들은 뒤 껌을 씹거나, 씹지 않거나,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두드리는 3가지 행동을 하도록 했다. 이때 이들이 듣게 된 곡은 니요가 피처링한 DJ 데이비드 게타의 ‘플레이 하드’(Play Hard)와 그룹 마룬 5의 ‘페이폰’(Payphone)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노래를 들은 뒤 3분 동안 특정 노래가 떠오를 때마다 키를 누르게 해 귀벌레 현상이 나타나는 빈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껌을 씹는 경우가 다른 상황에 있을 때보다 노래가 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로는 껌을 씹을 때가 다른 행동을 할 때보다 머릿속에 노래가 맴도는 현상이 3분의 1까지 줄어들었다.

이번 연구는 귀벌레 현상에 껌 씹는 행위의 영향을 처음 실험한 것으로, 이를 통해 노래를 떠올리기 싫거나 불현듯 떠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필 비먼 박사는 “껌 씹는 방법에 관한 더 정교한 설명을 통해 우리 자신의 ‘내적 언어’를 방해하는 것은 더 넓은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면서도 “강박성 인격장애와 같은 유사 장애의 반작용 증상을 돕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딩대 연구팀은 지난 2009년 연구에서도 거의 모든 노래가 귀벌레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을 밝혀냈다.

최근 한 여론 조사에서는 90%가 넘는 사람이 일주일에 최소 1번 귀벌레 현상을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15%는 불안 증상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MZ보다 성생활 만족도 높다”…쾌락 가장 중시하는 세대는?
  • “중국산 전투기 더는 못 써”…韓 FA-50 ‘최대 100대
  • 한 발 6800원 美 레이저…韓 ‘천광’은 2000원대인 이
  • 독일, 우크라에 드론 6만5000대…한국은 자체 ‘6만대’
  • K2·K9 쓸어담던 폴란드, 자국산 구매 4배…한국에 무슨
  • “한국 잠수함 기술, 대만에 팔았다”…수백 건 넘기고도 ‘감
  • KF-21에 3조3000억원…초도·후속 양산 동시 추진하는
  • 패트리엇 한 발 53억원인데…美·유럽 ‘10억원대 요격탄’
  • “중국 선박, 한국 등 군사 통신 도청”…수십 년간 정보 수
  •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K9”…美서 육군 선택에 의문 던진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