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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세상으로 가는 택시? 이색 장례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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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끝에 숨진 노인이 택시드라이버로 분장하고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이색적인 장례식은 단번에 화제가 되면서 빈소는 조문객으로 넘쳤다.

중미 푸에르토리코에서 유행하고 있는 테마 장례식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최근 암으로 숨진 노인 빅토르 페레스 카르도나(73). 평생 일을 멈춰본 적이 없는 그는 50대 후반 택시운전을 시작했다. 숨질 때까지 15년간 택시를 운전한 그는 "뒤늦게 천직을 찾았다"며 택시운전에 크게 만족했다.

암이 발견돼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운전대를 놓지 않은 그는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겼다. "장례식은 진정한 택시기사답게 치러주길..."

카르도나가 사망하자 유족들은 고인의 소원대로 테마 장례식을 준비했다. 빈소에 자동차를 들여놓고 중절모와 넥타이를 맨 고인은 운전대에 앉혔다. 자동차 뒷좌석에는 장례식장에 배달되는 화환을 실었다.

빈소에서 자동차 핸들을 힘껏 잡고 있는 고인의 모습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장례식은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딸 헤네로사는 "테마 장례식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에서 조문객이 몰렸다"며 "일부 조문객은 자동차 올라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선 2008년부터 테마장례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생전에 사랑한 오토바이를 탄 청년, 챔피언의 꿈을 이루지 못한 청년의 링 장례식 등이 화제가 됐다.

사진=크로니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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