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올려줘요~"
앞으로 2층이상 주택은 계단이 아니라 이런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것이 보편화될까? SF 드라마 ‘스타트렉’의 순간이동 장치처럼 신기하게 생긴 '가정용 엘리베이터'가 화제다.
이 혁신적인 엘리베이터는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간편한 장비로 특히 계단 사용이 버거운 영국 노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품의 최대 장점은 간소한 유압 장치로 움직이기 때문에 따로 승강기 통로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덕분에 기존 제품들에 비해 시공비용이 저렴하고 차지하는 공간도 작다.
내부는 한 번에 최대 두 사람 정도 탑승 가능한 아담한 크기에 적재 한계 중량은 약 250㎏이다. 조작 버튼이 안팎에 달려있어 혼자서도 조작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지붕’은 건물 2층의 바닥재를 그대로 활용해 만들어 2층에서 보았을 때 크게 어색하지 않도록 했다.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주행 중인 엘리베이터 위아래로 사람이나 기타 장애물이 끼어들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엘리베이터 작동이 정지된다. 또한 출입문이 닫히기 전에는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고, 반대로 주행 중에는 문이 열리지 않도록 설계해 안전을 강화했다. 비상용 보조전원장치가 있기 때문에 정전이 되더라도 엘리베이터가 중간에 멈추는 일은 없다.
제작사인 ‘테리 리프트’는 3년 전 제품 판매를 시작해 영국 내에서 현재까지 200여 대를 시공 했다. 주요 고객은 나이가 들어 계단 이용이 불편해진 은퇴 직장인들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제품 판매와 마케팅을 맡고 있는 존 맥스위니는 “대부분은 가정용 승강기를 엄두도 못 낼 사치품으로 여겨 왔다. 기존 제품들은 시공이 번거롭고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이 제품은 비교적 저렴하고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시공비용은 한화로 2200만 원에서 2500만 원 정도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