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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키티 vs 미니마우스 뉴욕서 ‘대낮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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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소식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 관광명소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헬로 키티와 미니마우스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어린이들의 동심을 해친 이번 사건은 두 캐릭터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은 한 관광객이 팁을 헬로 키티에게만 주면서 일어났다. 당초 관광객은 두 사람이 나눠 가지라며 키티에게 돈을 줬지만 마치 고양이와 쥐 사이처럼 서로를 믿지못한 두 캐릭터는 곧 치고받는 난투극을 벌였다.

수많은 전세계 관광객들 앞에서 벌어진 두 캐릭터의 전쟁은 출동한 경찰이 이들을 체포하면서 막을 내렸다.

미 현지언론은 그러나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는 분위기는 아니다.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있었던 것은 물론 캐릭터 연기자가 관광객을 폭행하거나 성추행하는 사례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한 스파이더맨이 관광객에게 팁을 강요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까지 폭행한 바 있다.

이같은 사건이 종종 발생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타임스퀘어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캐릭터 연기자들은 이들로부터 팁을 받아 수입을 얻는다. 그러나 스파이더맨만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뜨거워지자 크고 작은 불미스러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뉴욕시 의회는 캐릭터 연기자들에게 2년 간 활동 가능한 면허증을 발급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어벤저스처럼 똘똘 뭉친 이들 캐릭터 연기자들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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