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하늘에서 책이 내린다?…中 대입시험 전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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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가오카오 전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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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규모의 대입시험인 중국 가오카오(高考)가 현지시간으로 7일 시작돼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초대형 규모의 '시험전야행사'가 이뤄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 웨이보에는 시험이 시작되기 이틀전인 지난 5일, 마치 눈이 내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사진 수 장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들은 학생들 일부가 교실 건물 밖에 나와 있고 바닥은 온통 흰색 ‘물체’로 뒤덮여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흰색 물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책. 사회로 나가는 첫 번째 관문격인 대학입학시험을 준비해 온 학생들이 시험 직전 책을 모두 찢어 학교 밖 공중으로 날려 버린 것이다.

현지에서는 일명 ‘시서대전’(撕書大戰)이라고도 부르는 이 ‘행사’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책거리의 변형된 방식으로 추정된다. 책거리는 책을 한권 땔 때마다 학동이 훈장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행사를 뜻하는데, 현대에 들어 중국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년이 올라가거나 졸업할 때 책을 모두 찢어 버리는 방식으로 변형됐다.

‘대전’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학생들이 찢어 던진 책의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교내 전체를 뒤덮고도 남을 정도의 종이가 상공에 흩날렸으며, 이 광경은 과거의 ‘분서갱유’(진나라의 진시황이 실용서적을 제외한 모든 사상서적을 불태우고 유학자를 생매장한 일)가 현실에서 벌어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학생들이 찢어 던진 것에는 교과서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공부의 흔적이 남은 노트와 시험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가오카오에는 무려 942만 명의 수험생이 참가했으며, 드론 등 예년에 비해 더욱 ‘스마트’해진 부정행위가 난무하는 등 뜨거운 입시열기를 자랑했다. 올해 가오카오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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