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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작가 등 창작 직업, 정신병 비율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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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정신병을 앓았던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최근 아이슬란드 디코드 제네틱스 연구팀은 창작자와 정신병과의 인과 관계를 밝혀낸 논문을 뇌과학 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발표했다.

아이슬란드인 총 8만 6000명의 의료기록을 바탕으로 한 이번 연구는 창작자들이 유전적으로 더 조울증과 정신분열증같은 정신병을 겪는다는 결과여서 충격을 준다.
연구팀은 창작자 분류를 직업군으로 분석했다. 예를들어 화가, 작가, 뮤지션(이하 창작 집단)등으로 이들의 비교대상은 창작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부와 단순 노동자군(이하 비창작 집단)이었다.

그 비교 결과는 흥미롭다.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유전적 변이주(genetic variant)의 경우 창작자 집단이 비창작 집단에 비해 2배나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또한 조울증의 위험 역시 창작 집단이 비창작 집단에 비해 30% 이상 높았다. 아이슬란드의 국립예술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예술가 회원이 비회원보다 17%나 유전적 변이주가 많음이 확인돼 역시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는 더 있다. 연구팀이 네덜란드와 스웨덴의 총 3만 5000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창작자 집단이 비창작 집단 보다 정신질환 환자가 25% 더 많았기 때문이다.

디코드 제네틱스 CEO 카리 스테판손 박사는 "창작은 곧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 이라면서 "어떤 사람이 새로운 것을 창작할 때 그 사람은 온전한 정신과 미친 정신 사이에 다리를 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소위 '미친 천재'라는 오래된 개념이 틀리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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