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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버드’ 공격에 손가락 다친 유명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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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루이스


국내에서 내한공연을 가지기도 했던 영국 출신의 유명 피아니스트가 황당한 이유로 콘서트를 연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음악계를 이끄는 젊은 피아니스트인 폴 루이스는 최근 리버풀에서 열릴 콘서트에 앞서 리허설을 하던 중 ‘갈매기 테러’를 당했다.

당시 그는 공연장에서 10m 가량 떨어진 곳에 차를 주차하고 내렸는데 갑자기 갈매기가 머리위로 날아들었고, 폴 루이스는 놀란 나머지 이를 피하려다가 발을 헛딛으면서 손가락과 오른쪽 손목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곧장 병원으로 후송된 폴 루이스는 손가락이 접질렸다는 진단을 받았고 의사는 향후 1주일 간 손가락과 손목을 사용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권고했다.

폴 루이스는 “갈매기가 머리위로 내려앉았는데 나는 손으로 내 머리를 만져보기 전까지 그것이 갈매기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갈매기가 그렇게 무겁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면서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뛰어가다가 넘어지면서 손가락과 손목을 다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내 생각에는 근처에 둥지가 있었던 것 같다. 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새끼를 보호하려 나에게 날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폴 루이스 측은 ‘앵그리 버드’ 때문에 피아니스트가 손가락을 다치고 콘서트를 연기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뼈가 골절된 것은 아니며 가벼운 조직 손상 정도의 부상이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후면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전했다.

한편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는 영국 출신의 테너인 마크 패드모어와 함께 발간한 음반 ‘겨울 나그네’로 전 세계 음악팬들의 감성을 울린 바 있으며 지난해 말 국내에서 연주회를 가지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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