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아동서적 출판사 페케뇨 에디토르가 세계 최초로 땅에 심으면 나무로 자라나는 동화책을 만들었다.
산성 물질을 배제하고 제작한 이 동화책의 각 페이지는 환경 친화 잉크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직접 인쇄됐다. 인쇄 작업이 끝난 다음엔 ‘자카란다’ 나무의 씨앗을 두 겹으로 된 페이지에 사이에 끼워 넣고 바느질로 제본을 마무리했다.
이 회사는 ‘아이와 나무는 함께 자라날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이 같은 새로운 제작 방식을 내놓고 ‘나무, 책, 나무'(Tree, Book, Tree)라는 명칭을 붙였다. 종이가 나무로부터 와서 다시 나무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표현한 이름이다. 이들은 이 방식으로 제작된 책들이 앞으로 아동들에게 환경보호 책임을 가르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자카란다 나무는 아열대성 기후에서 자라는 나무로, 중미와 남미 지역에 분포한다. 오랫동안 시들지 않는 아름다운 파란 빛깔 꽃이 특징이다.
동화의 제목은 ‘나의 아버지는 정글에 있었어요'(Mi papa en la selva)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자신의 아버지가 남미 에콰도르 정글에서 겪은 모험 이야기를 전하는 소년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유튜브/페케뇨 에디토르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