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10대 아빠, 2살 딸 구타 살해 ‘충격’

작성 2015.06.30 09:21 ㅣ 수정 2015.06.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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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나이에 아버지가 된 남자가 어린 딸을 구타해 살해했다. 부인은 뒤늦게 남편의 범행 사실을 털어놨지만 함께 쇠고랑을 찼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로사리오의 한 공립병원 응급실에 18살 여자가 2살배기 여자아이를 안고 황급히 들어섰다. 여자는 "아기가 테이블에서 떨어졌다"면서 발을 동동 굴렀다. 의사들이 달려들었지만 아기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아기의 숨이 끊어졌다는 말을 들은 여자는 그제야 "남편이 딸을 죽였어요"라고 절규했다. 깜짝 놀란 의사들은 숨진 아기를 천천히 살펴봤다. 아기의 몸에는 누군가에게 구타를 당한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사건의 심각성을 알아차린 병원은 경찰을 불렀다. 병원 측의 설명을 들은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인 아기의 아버지를 전격 체포했다.

부인에 따르면 올해 만 17살인 남자는 평소 아기를 자주 때렸다. 부인은 "평소 남편의 손버릇이 좋지 않았다"면서 "(말을 하진 않았지만) 남편이 딸을 성추행했다고 의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부인은 남편을 사건의 용의자로 몰아갔지만 경찰은 부부를 나란히 체포했다.

경찰은 "부인의 말대로 남자가 평소 아기를 자주 때리곤 했다면 여자 역시 폭력을 방조한 게 된다"며 부부의 책임을 확실하게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최근 어린아이들이 극악한 폭력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각각 2살과 5살 된 아이들이 양아버지에게 매를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6월 초에도 5살 된 남자아이가 엄마의 동거남에게 매를 맞고 목숨을 잃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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