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를 통해 개인의 취향은 물론 성격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연구진이 중국 SNS서비스 웨이보를 이용하는 네티즌 600여 명의 프로필 사진을 분석,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먼저 설문지를 통해 이들의 성격 유형을 쾌활, 성실, 예민, 개방의 네 가지로 구분했다. 쾌활은 협조적이고 열정적인 성격, 성실은 정리정돈과 자기관리가 잘 이루어지는 성격을 말한다. 예민은 불안이나 분노를 쉽게 느끼거나 감정적 안정성이 부족한 경우를 말하고 개방적인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쉽게 수용하거나 호기심 및 상상력이 강한 인물들이다.
그런 뒤 연구진은 각자의 프로필 사진에 드러난 표정, 촬영 장소, 카메라 각도 등을 파악해 셀카 촬영 스타일과 개인 성격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먼저 쾌활한 사람들은 미소를 짓는 등 긍정적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으며, 카메라 각도는 아래에서 위를 향하게 찍는 경향이 드러났다. 개방적인 사람들 또한 긍정적 감정이 드러나는 표정을 짓는다는 특성이 주로 나타났다. 성실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기 침실 등 개인적인 공간에서 사진을 찍지 않는 편이었다. 한편 서구권 셀카들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리 입’(Duckface) 표정을 하고 찍은 사람들 중엔 예민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셀카의 경우 촬영 장소나 촬영 방식 등을 개인이 완전히 마음대로 결정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개인의 성향을 더 많이 드러내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인간 행동과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ur) 저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