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도난 당할까봐…새차를 헌차로 만든 차주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확대보기


확대보기


지나친 걱정 탓에 ‘병적’인 집착을 보인 차 주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글래스고 지역 언론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의 차량개조업체는 지난 2월 의뢰받은 자동차의 수리과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동차가 화제를 모은 것은 당시 한 고객이 산지 얼마 되지 않은 고가의 폭스바겐 T5 트랜스포터 차량을 가져온 뒤, 이를 ‘헌 차’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개조 전문업체에 따르면 당시 이 차 주인은 작음 흠조차 없는 새 차 위에 녹이 잔뜩 커버를 씌워달라고 요청했고, 차주의 요청에 어쩔 수 없이 사이드미러와 손잡이 등 차량 전면을 마치 수 십 년 방치된 차량처럼 바꿔줬다.

이 차량이 어디를 봐도 전혀 새 차임을 알아볼 수 없도록 ‘완벽하고 꼼꼼하게’ 변신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2주. 2주 후 ‘헌 차’의 주인은 매우 만족하며 차를 가져갔다.

차 주인이 이런 황당한 선택을 한 이유는 “도난이 두려워서” 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차 주인이 차를 끌고 돌아간지 3일 만에 경찰과 함께 공장을 다시 찾았다. 당시 경찰은 차량 전체가 심하게 녹이 슨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면서 “우리의 이러한 디자인 작업은 절대 불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녹이 슨 차를 새차처럼 만들어달라는 고객은 흔하지만, 이렇게 새 차를 헌 차로 만들어달라는 고객은 흔치 않다”면서 “우리는 고객의 만족을 위해 작은 조각까지 신경써가며 ‘맞춤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 굴러 갈수도 없을 것처럼 낡은 차가 되어버린 폭스바겐 T5 트랜스포터 차량의 이미지는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에서 9만 4000개에 달하는 ‘좋아요’와 2만 4000번의 ‘공유’로 인기를 입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국가 망신”…‘진짜 고양이’ 잡아먹다 걸린 美20대 여성의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일까?…이집트서 추정 흉상 발견
  •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된다”…日총리, 외교 무대서 ‘국가 망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