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어릴 때 ‘아빠’ 될수록 중년에 사망할 확률 높아져 (연구)

작성 2015.08.05 02:50 ㅣ 수정 2015.08.05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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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자녀를 키우기 시작한 남성들은 중년에 이르러 사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과학 전문지 라이브사이언스 등은 3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1940~1950년 사이에 태어난 핀란드 남성 3만 명을 상대로 그들이 54세에 이를 때까지의 생활양상 및 사망시점 등을 조사했다.

결과 22세 이전에 자녀를 키우기 시작한 남성들은 25세 이후에 아버지가 된 남성들에 비해 중년(40대 후반~50대 초반)에 사망할 확률이 26% 더 높았다. 22~24세 사이에 아버지가 된 남성들 또한 중년시기 사망 확률이 14%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30~44세 사이에 자녀를 키우기 시작한 남성들은 25,26세부터 자녀를 키운 아버지들에 비해 중년에 사망할 확률이 25%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경향은 출생년도, 가정환경, 교육환경, 결혼여부, 거주지, 자녀 수 등 여러 요소와 무관하게 일관적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 배우자, 가장의 역할을 한꺼번에 수행하는데 따르는 스트레스가 사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1940~50년대와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새로운 스트레스 요소들이 등장한 만큼 요즘의 젊은 아버지들에게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헬싱키대학교 엘리나 에이노 박사는 “젊은 아버지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증거”라며 “이는 그들의 자녀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역학 및 공중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 Community Health)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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