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운동할 때 음악 들어라…진통작용 있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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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헬스장을 찾거나 아침저녁으로 조깅을 하는 등 신체 단련에 열심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운동이 더 쉬워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 있을 것이다.

과연 이는 그저 ‘기분 탓’에 불과한 것일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음악 청취가 가져다주는 운동 보조 효과를 소개했다.

음악은 우선 쾌락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운동의 괴로움을 덜 느끼게 만든다. 단, 이는 청자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음악을 들을 때에만 적용되는 사항이다. 도파민은 다음 순간에 들릴 소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 때 느껴지는 ‘기대감’ 속에 분비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음악은 또한 ‘오피오이드’(opioid)류 화학물질의 분비를 촉진한다. 오피오이드는 아편처럼 작용해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과거 캐나다 맥길대학교의 다니엘 레비틴 교수는 오피오이드 분비와 음악 청취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에서 그는 참가자들에게 오피오이드의 작용을 억제하는 길항제인 ‘날트렉손’(Naltrexone)을 주입했다. 그러자 참가자들이 음악을 청취할 때 얻는 즐거움의 정도가 크게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따라서 음악 청취가 오피오이드 분비 증가에 관여해 쾌감 증진과 진통 효과를 선사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

이렇듯 음악을 그저 듣는 것만으로도 운동으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 있지만, 해당 효과를 더욱 증폭시키는 방법도 있다. 바로 음악에 ‘맞춰’ 운동을 하는 것이다.

미국 내슈빌에서 지난 주 열린 ‘음악인지 연구학회’(Society for Music Perception)에 참여한 옥스퍼드 대학교 로빈 던바 교수는 오이피드와 음악 사이의 연관관계를 보다 면밀히 다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이 진행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음악 박자에 맞춰 운동을 하게 만드는 특수한 운동기구 ‘짐민’(Jymmin)을 사용해 운동을 했다. 이후 설문을 통해 조사해 본 결과 해당 기구를 이용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운동량 증가를 절반정도밖에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던바 교수 연구팀은 “노래 부르기, 춤, 드럼연주 등 ‘능동적’인 음악 관련 활동을 하면 단순히 노래를 듣기만 할 때에 비해 통증을 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음악 관련 활동은 운동을 보조해줄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도 건강에 유익을 가져다준다. 과거 영국 보건 당국은 노년층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기분을 전환하기 위한 방법으로 단체 드럼연주 활동을 진행해본 결과 참가 노인들의 면역력과 기억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던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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