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혼수상태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난 영국인 윌 오스거비(42)의 사연을 소개했다.
윌은 지난 4월, 작은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내버려뒀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실려 간 그는 혼수상태에 빠졌고 의사는 세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라는 진단을 내렸다.
윌의 아내 길(32)은 “의사들이 남편에게 강한 약물을 투여해 어떻게든 살아나게 하겠다고 말했었지만, 상태가 호전될 기미가 없었다”면서 “급기야 의사는 더는 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아내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남편의 귀에 대해 자신과 두 아들을 위해 제발 일어나 달라고 다음과 같이 계속 말했다.
“돌아와요 윌! 마음 굳게 먹고 아들들을 생각해줘요. 머릿속에 아들 사진을 떠올려 봐요. 이를 악물고 극복해요”
이렇게 그녀와 식구들은 24시간 계속 옆에서 윌을 돌보며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6일째 되던 날, 윌이 조금씩 움직였고 이후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2주 뒤에는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으며 현재는 퇴원한 뒤 집에서 요양 중에 있다.
윌의 치료를 담당한 의사도 “혼수상태에서 기적적인 회복에 매우 놀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윌은 혼수상태에 있던 때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내가 내게 계속 살아나 달라고 말해줬어요. 그 말이 없었다면 지금 내가 이렇게 일어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아내와 가족의 목소리가 뚜렷이들렸어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