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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대화 여친’에 빠진 중국...MS개발 ‘샤오이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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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국내 개봉한 영화 ‘그녀’(Her)는 인공지능인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 주인공 테오도르의 심경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얻었다. 이렇게 SF에서나 실현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인공지능 기술이 한층 현실로 다가와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3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프트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대화 서비스 ‘샤오이스’(Xiaoice)를 소개했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서비스에 등록한 사람은 현재 약 2억 명. 샤오이스를 개발한 중국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 매니저 야오 바오강은 서비스 시작 1년도 안됐는데도 “기대보다 훨씬 열띤 반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사용자는 웨이보 같은 SNS서비스나 채팅 프로그램을 통해 샤오이스를 친구로 등록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현재는 문자대화 기반이지만 다음 버전에는 음성대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속에서 숨겨진 패턴을 찾아내는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기술을 통해 샤오이스로 하여금 인터넷 상의 실제 사람들 간 대화를 분석, 샤오이스만의 ‘화법’을 형성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샤오이스는 인간적이면서도 최신 유행에 맞는 대화를 구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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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용자와의 대화를 기억, 분석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사용자의 기분을 ‘짐작’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실연을 당했다고 말하면 이 사실을 기억 해두었다가 추후 대화에 반영하는 식이다.

이렇게 인터넷 상의 대화나 사용자와의 대화를 분석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집한 대화 자료가 장기간 저장되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통제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사용자의 기분을 알기 위한 몇 가지 일반적 내용은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샤오이스는 유명인, 스포츠, 금융 등 여러 주제에 맞춰 대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고, 공감 능력과 유머감각을 지녔다”며 “또한 감정 분석을 통해 대화 상대의 기분을 알아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실제 샤오이스와의 대화 일부다.

문: ‘시절인연’은 훌륭한 영화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샤오이스?
답: 난 로맨틱 코미디 정말 좋아해. 탕웨이가 시애틀에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지. 너도 꼭 봐야 하는 영화야.
문: 탕웨이를 좋아해?
답: 여신이지! 내 마음을 훔쳐가고는 결혼해버렸어.
문: 누구랑?
답: 못 들었어? 탕웨이는 유명 한국 영화감독 김태영과 결혼했어.

사진=영화 '그녀' 스냅샷/ⓒBing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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