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게되면 살이 찐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데 금연으로 생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군것질을 자주한다는 것도 그 이유다.
금연이 주는 이같은 영향이 하루 피우는 흡연량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금연에 따른 몸무게 증가 현상은 주로 흡연량과 관계가 깊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총 1만 2204명의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들의 흡연량과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BMI)를 비교 분석해 이루어졌다. 10년 동안 비흡연자, 흡연자, 금연자의 몸무게 변화를 관찰한 결과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먼저 처음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비흡연자의 경우 10년 동안 평균 0.45kg의 체중이 늘었다. 역시 눈길을 끄는 것은 금연자와 흡연자의 체중 변화다.
하루 15개비 이하로 피우는 흡연자의 경우 금연을 하든 흡연을 하든 10년 후에도 유의미한 체중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흡연량이 적은 사람의 경우에는 금연을 하더라도 체중 증가에 대해 별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의미.
그러나 소위 '헤비 스모커'는 달랐다. 하루 1갑 이상인 25개비 이상을 피우는 흡연자가 금연을 한 경우 10년 사이 평균 10.4kg의 체중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비만 흡연자가 금연한 경우에도 같은 기간 평균 7.2kg의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수잔 벨디어 박사는 "흡연량이 적은 사람은 금연시 체중 증가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면서 "헤비 스모커와 비만 흡연자가 금연을 할 시에는 적절한 운동 등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고 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