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아하! 우주] 가가린 보다 먼저 우주정복한 견공을 아시나요?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5년 전인 1960년 8월 19일. 당시 미국과 치열한 우주탐사 경쟁을 벌이던 구소련에서 우주선 스푸트니크 5호가 힘차게 날아올랐다.

그리고 이 우주선 안에는 인류(?) 역사에 획을 그은 2마리의 개가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 2마리의 견공은 토끼와 쥐등 다른 동식물과 함께 성공적으로 지구 궤도를 선회한 후 하루 만에 모두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유인 우주탐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두 견공이 '목숨' 걸고 증명한 것이었다.

웬만한 우주인보다 더 유명한 이들 견공의 이름은 각각 벨카와 스트렐카. 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보다 1년 앞서 우주 탐사를 완수한 이들 견공들은 이처럼 해피엔딩의 견생(犬生)을 마감했다.

특히 우주에서 돌아온 스트렐카는 함께 연구시설에 있던 수컷 개와 눈이맞아 새끼를 낳았고 이중 한 마리가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의해 미국 대통령 J.F 케네디의 딸에게 선물로 전해져 냉전 해빙에 한 몫을 하기도 했다.

확대보기


이처럼 이들 두마리의 견공은 우주 탐사에 한 장을 장식하며 지구촌 영웅이 됐지만 비운의 생을 마감한 선배 견도 있었다.

바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우주탐사견인 라이카다. 암컷 떠돌이개 출신인 라이카는 지난 1957년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위성궤도에 올라선 '첫번째 우주견'이 됐으나 이륙 몇 시간 만에 과열과 스트레스로 죽었다. 이 사실은 지난 2002년에서야 밝혀졌으며 그간 구소련에서는 미리 우주선에 설치한 장치로 안락사시켰다고 발표해 왔다.

더욱 가슴아픈 점은 스푸트니크 2호가 지구로 돌아올 수 없는 우주선이었다는 사실로 이 때문에 당시 서구언론과 동물보호론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 1951년 7월 역시 떠돌이 개들인 치간과 데지크로 시작된 초기 우주탐사에는 이처럼 동물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던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한국에 진 빚, 원유로 갚으면 안 될까?”…이라크에 565
  • “수직발사관 늘렸는데 왜 졌지?”…K잠수함, 캐나다·폴란드서
  • “한국, 전투기 미사일 제때 못 만들걸?”…우크라 매체 전망
  • 한국은 50kW 수준인데…“中 전투기, 100kW 레이저 창
  • 이란 미사일 막아보니 한국산 또 찾았다?…UAE, L-SAM
  • 성관계 증거 없는데…남편이 노래방 도우미에게 매번 송금, 상
  • 불륜 잡으러 호텔까지 쫓아갔는데…남편 옆 女는 ‘아내’였다
  • 드론 100대 한꺼번에 몰려온다면…美 육군 방공망 시험, 한
  • “내 몸 만졌다”던 무임승차 여성…영상엔 뜻밖의 장면
  • 한국은 어디에?…아르헨 잠수함 3척·3조원대 사업에 佛·獨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