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만 보이는 세발자전거 역시 각종 사고를 유발해 아이에게 헬멧을 씌울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조지아 의대 연구팀은 지난 2012년~2013년 응급실에 실려온 아이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중 9,340건이 세발자전거를 타다가 발생한 사고였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미 대학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물론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교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세발자전거 역시 우리나라 어린이들도 즐겨탄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한 점이 많다.
연구팀에 따르면 먼저 세발자전거를 타다 다쳐 응급실에 실려온 어린이 환자 대부분은 예상대로 열상으로 진단받았다. 열상은 피부가 찢어져서 생기는 상처로 타박상과 찰과상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입원이 필요한 골절, 장기 손상 등 심하게 다친 어린이는 2.4% 정도였다.
흥미로운 것은 부상 부위의 30%가 머리 부위에서 발생한 점이다. 가장 많이 다칠 것으로 추측되는 팔꿈치는 8%에 그쳐 세발자전거를 타는 아이에게도 헬멧을 쓰게하는 것이 결코 과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세발자전거 사고는 1-2세 때 가장 많이(52%) 발생했으며 이중 2세 아이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우리나이로 치면 3살 전후 세발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이 사고를 가장 많이 내는 셈이다.
논문의 공동저자 신 밴저 연구원은 "아이가 세발자전거를 탈 때도 부모들은 시선을 거두어서는 안된다" 면서 "도로 근처, 수영장 등 물이 있는 근처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발자전거를 타는 아이에게 신체를 보호하는 패드 뿐 아니라 헬멧도 씌워주는 것이 좋다" 고 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