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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에 ‘집중’하면 스트레스 풀린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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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리아


명절 내내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거리와 씨름한 주부라면 다소 분노할 수도 있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설거지 같은 일상의 잡무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흥분을 가라앉히며 정신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학생 51명을 두 그릅으로 나눈 뒤, A그룹에게는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식하며 움직이는 명상의 방법이 적힌 글을, B그룹에게는 전통적인 설거지 방식이 담긴 글을 읽게했다.

A그룹이 읽은 글에는 현재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열린 자세로 대하며, 설거지하는 행동 자체에 집중하는 방법 등이 적혀 있었다.

이후 이 학생들에게 같은 그릇 18개를 설거지하게 한 뒤 심리상태를 조사한 결과, B그룹의 심리상태는 설거지 전후 변화가 없었지만 A그룹은 불안감이 27% 줄어들었고 이전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사람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좋다’ 혹은 ‘나쁘다’로 평가하지 않고 대신 마치 먼 거리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관찰할 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설거지 등 일상의 잡무를 하면서 설거지를 하는 행위에 집중하고 그것에 몰두하면 잡생각이 사라지고 긍정적인 감정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치 명상을 할 때 일상의 복잡한 일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대신 자신의 호흡이나 몸의 움직임에 집중할 때 심신안정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이며, 심리학에서는 ‘마음챙김’(Mindfulness) 치료법으로도 불린다.

연구진은 이러한 방법을 다른 일상 업무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으며, 이는 심리적인 안정과 행복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 출판사인 스프링거(Springer)가 출간하는 ‘마인드풀니스 저널’(Journal Mindfulnes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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