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의수·의족 착용한 여성모델과 참전용사의 아름다운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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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팔 없이 태어난 여성 모델과 오른쪽 다리를 잃은 전 미 육군 병사가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에 빠진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컬래버레이션 화보를 공개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화보 제작의 주요 목적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신체를 보다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함이다.

‘의수 모델’로 최근 유명해진 여성 모델 레베카 마린(28)은 “우리와 같은 처지에 빠진 사람들 중, 자신의 신체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밖에 가지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한다.

미 육군 상병 출신인 브라이언 테일러 우르엘라(29) 또한 “이 화보는 장애에 대한 자유로운 대화를 이끌어내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장애를 더 이상 감추지 않도록 응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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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두 사람 역시 현재처럼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자랑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만 했다.

어려서부터 모델이 되고 싶어 다양한 노력을 했던 레베카는 장애 때문에 숱한 실패를 겪고 나서 자신감을 잃고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한다. 그녀는 “내 장애를 확인한 촬영감독들에게서 ‘이 업계에서는 네겐 미래가 없다’는 식의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큰 아픔을 느꼈다”고 전한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돌파구를 찾던 중 4년 전 자기 의사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첨단 의수를 만났다. 이 의수 덕분에 전에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포즈를 취할 수 있게 된 그녀는 차츰 모델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난달에는 세계 3대 컬렉션으로 꼽히는 뉴욕 패션위크에 서고 다수 언론에 보도되는 등 모델로서의 입지를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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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은 2006년 이라크에서 도로에 설치된 폭탄에 의해 다리를 잃었다. 브라이언은 부상 후 심신의 회복을 위해 오랜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고 전한다.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21세 청년이었던 나는 어느새 한쪽 다리를 잃고 다른 쪽 다리도 약화된 29세의 내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화보는 나 같은 이들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솔직히 드러내고 있다”며 “그러나 장애가 있을지언정 결국 나도 남들과 같은 ‘사람’이며 여전히 강인함을 간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은 “더 이상 장애를 부끄러워하는 대신 정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레베카와 나는 그렇게 하는데 성공했다”며 같은 입장에 놓인 사람들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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