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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0억짜리 ‘잭팟’…카지노 측 기계고장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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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워싱턴주 로체스터의 한 카지노에서 거액의 잭팟이 터져 커다란 환호성이 터졌다.

카지노 슬롯머신에 찍힌 액수는 무려 850만 달러(약 98억원). 그러나 곧바로 달려온 카지노 관계자는 기계가 고장났다고 주장하며 달랑 80달러(약 9만원)를 고객에게 건넸다.

단 5분간 백만장자가 된 행운인지 불행인지 모를 사건의 주인공은 오리건주 포틀랜드 출신의 여성 베로니카 카스틸로. 이달 초 가족과 함께 럭키 이글 카지노를 찾은 그녀는 총 100달러(약 11만원)를 슬롯머신에 넣고 게임을 하던 중 요란한 소리와 함께 850만 달러짜리 잭팟을 터뜨렸다.

몰려든 주위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것도 잠시 곧 카지노 관계자가 찾아와 청천벽력같은 말을 늘어놓았다. 슬롯머신이 고장나 오작동했다는 것.

카스틸로는 "카지노 관계자들이 찾아와 슬롯머신을 끄고는 80달러짜리 티켓을 안겼다" 면서 "카지노 측이 나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 같았다" 며 분노했다. 이어 "과거에 잭팟을 터뜨린 사람들에게도 이같은 짓을 벌여 빈손으로 가게 만들었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카지노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카지노 CEO 존 세터스텀은 "지난 1995년 개장이래 한번도 이같은 사고가 난 적이 없었다" 면서 "왜 슬롯머신에 이같은 오류가 발생했는지 조사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제의 슬롯머신은 최대 잭팟이 2만 달러(약 2300만원)로 850만 달러가 나오기 위해서는 6000달러(약 690만원)를 베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 사건의 결론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카스틸로는 "정당하게 딴 내 돈을 찾기위해 변호사를 선임 중에 있다" 면서 "고객이 큰 돈을 땄을 때 카지노가 어떤 짓을 벌였는지 이번 기회에 똑똑히 보여줄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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