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0대 청소년, 페이스북 친구 많으면 오히려 스트레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온라인상의 친구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은 10대의 경우 페이스북 상의 친구가 많으면 오히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지의 12세~17세 청소년(남자 41명, 여자 47명) 총 88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지금은 생활의 한 부분으로 들어온 페이스북이 각 개인의 스트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먼저 피실험자들 각각의 페이스북 이용 패턴을 살폈다.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빈도와 친구는 몇 명이며, 글과 사진을 얼마나 자주 올리는 지를 조사한 것. 이와 맞물려 연구팀은 이들의 스트레스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을 측정했다. 코르티솔(cortisol)은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로 이 수치가 증가하면 곧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짐을 의미한다.

그 결과 페이스북에 300명 이상 친구를 가진, 곧 소셜네트워킹이 활발한 피실험자의 경우 가장 높은 코르티솔 수치를 기록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페이스북 접속 비율은 코르티솔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스트레스와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페이스북 친구들이 피실험자의 포스팅에 '좋아요'(like)와 긍정적인 답변을 남긴 경우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지는 것도 확인됐다. 어찌보면 페이스북 친구들이 병도 주고 약도 주는 셈.

연구를 이끈 소니아 루피앙 교수는 "실험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스트레스가 모두 페이스북 때문에 일어난 것은 아니다" 며 선을 그으면서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페이스북 친구가 300명 정도가 아닌 1000~2000명이라면 스트레스가 더욱 커질 수 있다" 고 경고했다.

한편 얼마 전 덴마크 행복연구소도 페이스북이 개인의 행복도에 미치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총 1095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1주일간 페이스북을 끊은 그룹이 계속 사용한 그룹보다 행복도가 소폭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서 발견된 미스터리 ‘개’…정체 밝혀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