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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우주]은하의 대형 충돌 포착…새로운 은하가 생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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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충돌 사고는 인간이 사는 작은 지구뿐 아니라 광활한 우주에서도 수시로 발생한다. 그중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충돌사고는 바로 은하의 충돌이다. 물론 우주가 팽창함에 따라 은하들은 서로 멀어지기는 하지만, 가까이 있는 은하들은 서로의 중력에 의해 충돌하면서 더 커지게 된다.


사실 우리 은하나 안드로메다 같은 대형 은하들은 여러 차례 충돌과 합체를 통해서 지금처럼 크기가 커졌다. 그래서 이 두 은하가 수많은 위성은하를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역시 30억 년 후 미래에는 서로 충돌해서 새로운 거대 은하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은하의 충돌은 은하의 생성과 진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현상이다.

유럽 남방 천문대(ESO)의 거대 망원경(VLT)은 지구에서 대략 2억 광년 떨어진 은하인 NGC 5291에서 매우 독특한 충돌을 관측했다. 사진 중앙에 있는 은하 앞에 존재하는 솜털 구름 같은 구조물은 은하 충돌의 결과물이다.

이 은하는 대략 3억6천만 년 전 다른 은하와 충돌했다. 그런데 하필 은하 중심부를 관통하는 대형 충돌이었고, 그 후유증으로 이 은하와 충돌 은하의 가스가 밖으로 튀어나와 여러 가지 구조물을 만들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대형 충돌이 항상 파괴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은하끼리의 충돌은 성간 가스의 밀도를 높이면서 여기서 새로운 별이 탄생할 환경을 만든다. 이 충돌의 경우 은하 밖으로 튀어나간 가스들이 뭉치면서 주변에서는 새로운 왜소은하가 탄생하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주변에 새롭게 생긴 왜소은하인 NGC 5291N을 관측했다. 이 은하는 나이 든 별이 하나도 없고 젊은 별로만 구성된 독특한 은하다. 보통 다른 위성은하들이 우연히 거대 은하의 중력에 포획되거나 혹은 충돌 시 별과 가스를 빼앗겨 작은 왜소은하가 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위성은하라고 할 수 있다.

은하의 충돌은 이렇게 뜻밖의 창조를 이뤄낸다. 이런 예상 외의 현상이야말로 인간이 우주를 연구하고 동경하게 되는 이유일 것이다.

사진=EOS

고든 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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