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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깊은 물 속 상어는 어떻게 길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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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파드 상어


망망대해 혹은 어둡고 깊은 물속에서 상어는 어떻게 길을 찾아 이동할까?

미국의 연구진이 상어가 물속에서 길을 찾을 때 활용하는 감각기관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특별히 훈련된 레오파드상어 25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이중 절반의 상어의 코 혹은 콧구멍에는 신체에 해가 없는 바셀린을 발라 후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이를 바르지 않은 채 해안가에서 9㎞ 떨어진 바다에 이들을 풀어놓았다.

이후 4시간 동안 이들의 이동경로를 추적‧관찰한 결과 후각이 정상인 상어는 전체의 62.6%가 해안가로 돌아오는데 성공한 반면, 바세린 때문에 후각이 일시적으로 마비된 상어는 32.7%만이 해안가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후각이 마비됐지만 해안으로 온 상어의 상당수는 후각이 정상인 상어보다 먼 해안을 돌아서 들어오거나 구불구불하게 헤엄치며 길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상어 전문가인 앤드류 노살 박사는 “이번 연구는 후각이 상어에게 있어서는 바다 속에서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서 “물에서 감지되는 화학적 감각(외부의 특정 물질을 감지하는 감각)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레오파드상어 한 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긴 하나, 이를 근거로 봤을 때 다른 상어 종(種)역시 같은 방법으로 길을 찾을 것”이라면서 “다만 상어가 코를 이용해 길을 찾는 정확한 매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동물이 두 개의 갈림길에 섰을 때 어떤 기관을 이용해 길을 선택하는지, 특히 물에서 사는 수중동물의 경우 헤엄을 치는 물 안에서 독특한 화학적 변화를 감지해 길을 찾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연구에 활용된 레오파드상어는 황갈색 바탕에 표범무늬와 비슷한 수많은 짙은색 점들을 가졌으며, 꼬리가 길고 한쌍의 콧수염을 가지고 있다. 몸길이는 2m가 훌쩍 넘고 지구 전역에 고르게 분포한다.

자세한 관련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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