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21세기에 제 손으로 정조대 차는 여성

작성 2016.01.19 11:41 ㅣ 수정 2016.01.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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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대는 여성의 자유와 개인의지를 억압하는 상징이자 구시대의 유물로 여겨져왔다. (사진=포토리아)


"정조대를 찼는데요. 열쇠를 분실했어요."

21세기에 이런 전화를 받는다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탈리아 소방대에 최근 실제로 이런 전화가 걸려왔다. "장난 전화가 분명해..." "그래도 가봐야 하는 거 아냐?"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소방대는 출동을 결정했다.


신고된 주소에 도착한 소방대는 깜짝 놀랐다. 신고전화는 100% 사실이었다.

최근 이탈리아 파두아 지역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여성은 평소 열쇠로 열고 닫는 정조대를 차고 생활했다.

하지만 소중하게 보관했어야 할 열쇠를 잃어버리면서 큰 사고가 났다.

정조대를 벗을 수 없게 된 여자는 소방대에 SOS를 쳤다. 중세기에나 있을 법한 사고가 났다는 말에 소방대는 반신반의하면서 출동했지만 사실을 확인하고 서둘러 정조대 제거작업을 시작했다.

현대사회에서 사용자를 찾아보기 힘든 정조대. 과연 누가 여자에게 정조대를 사용하게 한 것일까?

소방대는 학대나 월권 등 범죄 가능성을 의심하면서 여자에게 정조대를 차게 된 경위를 물었다.

하지만 대답을 의외였다. 여자는 "성관계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정조대를 사용한 것"이라며 누구의 강요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탈리아 여성의 정조대사건은 현대사회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희귀사건으로 외신에 보도됐다.

텔레싱코 등 유럽 언론은 "정조대가 아직 자취를 감추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르네상스 시대에 사용되던 물건을 여전히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사진=포토리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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