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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자초한 이슬람 성직자, “집단성폭행은 피해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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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슬람 종교인이 지난해 독일 쾰른에서 있었던 성폭력 사태의 책임이 피해 여성들에게 있다는 의견을 밝혀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쾰른 도심에서는 수백 명의 여성이 남성들에게 집단으로 성추행 및 성폭력을 당하는 대규모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 검찰은 이 사건에 관련된 신고가 800건 이상 접수 됐으며 이 중 성폭행 3건을 비롯한 521건이 성범죄 피해 신고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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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독일 쾰른대성당 앞에 모인 시민들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반대한다’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쾰른 집단성폭력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AFPBBNews=News1
ⓒ AFPBBNews=News1


피해 여성 대부분은 당시 북아프리카 및 아랍계로 추정되는 무수한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신체 중요 부위에 대한 강도 높은 추행이나 개인 소지품 절도, 폭행 등의 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더 나아가 쾰른뿐 아니라 스웨덴,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지의 도시에서도 이와 동일한 형태의 범행이 자행된 것으로 알려져 이슬람 난민들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식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쾰른에 위치한 ‘알 타우히드’ 모스크의 이맘(이슬람교 종교 지도자)인 사미 아부-유수프가 한 러시아 방송에 출연해 “당일의 사건은 반라에 가까운 차림에 향수를 뿌리고 나온 여성들 자신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면서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부-유수프는 “당시 남자들이 여성들을 공격하고 싶어 했던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그런 옷차림을 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행위나 다를 바 없다”고 말하는 등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

아부-유수프의 알 타우히드 모스크는 이슬람 원리주의인 ‘살라피즘’(Salafism)을 추종하고 있다. 살라피즘은 7세기 이전 초기 이슬람 시대의 질서로 회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수니파 극단주의로, 알카에다와 같은 무장단체가 신봉하는 사상이기도 하다.

이 모스크는 그간 지속적으로 독일 정보부의 조사를 받아왔으며 2004년에는 실제로 무자헤딘과의 비밀 접촉 사실이 드러나 경찰의 단속을 받기도 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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