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스 월드의 양심선언’…”선발 과정에서 속임수 썼다”

작성 2016.01.28 10:05 ㅣ 수정 2016.01.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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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랄라구나가 최근 TV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해 지난해 미스 월드 선발 과정에서 썼던 ‘작은 속임수’를 밝히고 있다.


2015년 미스월드에 오른 미스 스페인 미레이라 랄라구나(23)가 "미스월드선발대회에서 약간의 속임수를 썼다"고 털어놨다.


랄라구나는 최근 스페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TV프로그램 '엘오르미게로'에 출연해 미스월드대회와 관련된 비화를 소개했다. 다름 아닌 비디오 조작(?)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싼야에서 미스월드대회에 출전한 각국 대표는 주최 측에 특기를 촬영한 비디오를 제출했다.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친 랄라구나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찍어 보냈지만 문제는 곡이었다.

랄라구나는 "곡이 너무 마음에 들어 실제로 연주하진 않았지만 연주하는 것처럼 촬영을 해 비디오를 만들어 제출했다"고 털어놨다. 피아노 연주는 100% 연기, 거짓말이었던 셈이다.

비디오는 문제없이 통과됐지만 랄라구나는 하마터면 국제망신을 당할 뻔했다.

미스월드선발대회에 앞서 중국의 모대학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곡을 연주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던 것. 다행히(?) 행사가 취소되는 바람에 랄라구나는 망신을 당하진 않았지만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랄라구나는 "비디오의 곡은 연습한 적이 없어 실제로 연주를 하게 됐더라면 아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간의 속임수를 썼지만 이미 왕관을 받았으니 됐다"며 "(솔직히 털어놨지만 속임수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진 않길 바란다"고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랄라구나는 비디오의 곡이 어떤 곡인지는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미스월드가 된 후 달라진 점을 묻자 랄라구나는 "축구선수와 사귄다는 헛소문이 도는 게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랄라구나는 "내가 만난다는 축구선수가 벌써 5명이나 되더라"며 "여자모델이 유명해지면 바로 축구선수와 연애를 한다는 소문이 도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랄라구나는 114개국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싼야에서 열린 미스월드선발대회에서 우승했다.

미스 스페인이 미스월드대회에서 우승한 건 랄라구나가 처음이다.

사진=TV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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