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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1700년대 미라 몸속에서 발견된 ‘대장암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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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가장 무서운 적 중 하나로 꼽히는 암은 현대인들의 잘못되고 불규칙한 생활 습관 및 식습관에서 기인한다는 관념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암은 이미 수 백 년 전에도 존재했으며, 때문에 암의 발병 원인을 현대인의 잘못된 습관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헝가리에서 발견된 미라 265구를 연구해 온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진은 이들 미라가 대부분 1731~1838년에 생존했던 중산층 사람들 또는 성직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낮은 습도와 온도 등의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들 미라 중 보존상태가 양호한 미라 20구에서 조직샘플 51개를 채취해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 미라 중 한구에서 대장암 발생 초기에 관여하는 중요한 유전자인 ‘APC 유전자’ 돌연변이 형태를 발견했다. 이것은 대장암 등 일부 암이 현대에 들어와 발생한 신생 질병이 아니며, 유전적 특징에 따라 발병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대장암을 포함한 일부 암이 현대인의 불량한 식습관이나 신체활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현대의 학설을 뒤집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구를 이끈 텔아비브대학의 리나 로신-아베스펠드 박사는 “대장암은 근대에 들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암 질병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과거에도 대장암과 깊은 관련이 있는 유전자가 있었는지 확인하고자 했으며, 그 결과 APC 돌연변이 유전자 다양한 변형 유전자를 찾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근대 이전의 시대에도 유전적 성향으로 인한 암이 이미 존재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단 한구의 미라에서만 이러한 유전자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표본 조사를 더욱 확대해 추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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