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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남자, 날씬한 여자가 돈 더 잘 번다” (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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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큰 남자와 날씬한 몸매를 가진 여성이, 키 작고 뚱뚱한 남녀보다 돈을 더 잘 번다는 다소 논쟁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엑시터 의대 연구팀은 남녀의 키와 몸무게가 그 사람의 수입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논문을 영국 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했다.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속설이 그대로 입증된 이 연구 결과는 40~70세 사이 영국민 12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이중 키와 관련된 유전자변이와 체질량지수(BMI)를 집중 조사한 연구팀은 이를 다시 이들의 경제력과 비교해 키와 몸무게가 수입에 미치는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씁쓸한 현실이 숫자로 반영됐다. 남자의 경우 3인치(7.6cm)가 커질수록 1년 평균 1500파운드(약 258만원) 더 버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몸무게가 6.3kg 더 나갈수록 반대로 1500파운드 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팀 프레일링 박사는 "지적 능력, 이력, 배경 등이 서로 비슷하더라도 평균적으로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면서 "당신의 키와 몸무게가 생애 전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키와 몸무게가 수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연구팀은 그 범인으로 사회적 '차별'을 지목했다.

프레일링 박사는 "작은 키와 많은 몸무게는 사람에게 낮은 자존감과 우울증을 줄 수 있다"면서 "외모에 집착하는 사회라면 더욱 강박에 사로잡히며 고용주의 경우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키 작은 남자와 과체중 여성도 매우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케이스가 많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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