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韓모델에 욕설한 日자동차기업 中國 대표…리얼리티 TV쇼 논란

작성 2016.04.01 11:30 ㅣ 수정 2016.04.01 11:3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유명 패션모델 리얼리티 시리즈 ‘넥스트 탑 모델’의 아시아판 스핀오프인 ‘아시아 넥스트 탑 모델'(Asia's Next Top Model)에서 중국인 객원 심사위원이 한인 참가자에게 노골적인 욕설을 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BBC등 외신의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방영분에서는 자동차기업 스바루의 대표 ‘글렌 탄’(Grenn Tan)이 특별히 객원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이 방송에서 탄은 한국인 참가자 김상인의 ‘태도’를 지적하며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장면은 욕설부분 만을 지운 채 방송 예고편에 사용됐으며, 본방송에도 고스란히 등장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감히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고 내게 눈을 굴리느냐”(Who the f*** do you think you are to roll your eyes at me?)였다. '눈을 굴리는(돌리는) 표정'은 영어권에서 ‘어이없음’을 표현하는 비언어적 표현으로 간주된다.

탄은 이어 “내가 고객이라면 절대로 당신을 고용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김씨를 강력히 비난했다. 탄의 발언에 김씨는 해명을 시도하며 고개를 깊이 숙여 사과하는 등 당황했으며,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확대보기


지난달 30일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전 세계의 시청자들은 아시아스 넥스트 탑 모델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숱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탄의 행동이 전혀 프로답지 못했으며 그에게 모델의 인권을 침해할 권리가 없다는 점을 들어 강하게 비난했다. 탄이 문제 삼았던 김씨의 표정 또한 탄의 과도한 반응을 정당화할 수준은 아니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더 이상 시청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서는 글렌 탄이 대표하고 있는 스바루에 대한 보이콧을 다짐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이런 반응에 프로그램 제작자 샘 골래스타니는 “글렌은 제품 홍보에 필요한 모델을 선택하는 고객의 관점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역할이었다”며 “문제의 장면은 패션 및 모델 업계에서 이런 종류의 의사결정 과정중에 어떤 사항들이 고려돼야 하는지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이 프로그램이 논란을 일으켰던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한 심사의원이 말레이시아 출신 무슬림 참가자에게 “패션모델 TV 쇼 프로그램에 적합하지 않다”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아시아 넥스트 탑 모델 페이스북(위)/모델 김상인 인스타그램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아내와 24세 스님 신분 양아들의 불륜 현장 촬영한 태국 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