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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바라본 ‘핏빛 나일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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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나일강(ESA)
사진=나일강(ESA)


유럽우주국(ESA)이 기상위성 센티널-3A(sentinel-3A)를 이용해 포착한 이집트 나일강 인근의 모습이 공개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일 포착된 이 사진 속 나일강은 마치 핏빛으로 물들어 있는 듯한 붉은색을 띠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구약성서에는 나일강이 핏빛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성서 속 핏빛 나일강은 대재앙의 징조였지만, 실제 이번 위성사진 속 나일강이 붉은 빛을 띠는 이유는 초목 때문이다.

센티널-3A는 복사계를 측정하는 기기를 이용해 특정 지역을 관찰하고, 해당 지역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로 지도를 제작하는데, 이번 사진에 따르면 나일강과 나일강 주변의 사막 사이에 다양한 종류의 초목이 등장하며, 센티널-3A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붉은색으로 표시하면서 ‘핏빛 나일강’ 사진이 완성됐다.

센티널-3A는 지구의 해양과 육지, 얼음과 기후 등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위성으로, 지난 2일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특히 나일강을 붉은색으로 표시한 것은 ‘바다와 육지의 표면온도 복사계’(Sea and Land Surface Temperature Radiometer, SLTR) 기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복사계 측정기는 가시광과 적외선을 포함해 9개의 스펙트럼 대역의 표면으로부터 복사계 에너지를 감지해 낼 수 있다.

이번 사진에서는 붉은빛으로 표현된 나일강 외에도 수도 카이로와 홍해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형적·기후적 특성을 나타내는 센티널-3A의 지도를 통해 전 세계 식물의 분포상태 및 해양 수위, 토지 형태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센티널-3A 위성이 전 지구의 기상·지형을 촬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불과 24시간 남짓이며, 이를 지구로 전송하는데에도 몇 시간이면 가능한 만큼, 기상이변 및 이상기후와 관련한 신속한 데이터를 수신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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