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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멀기 전 교황 만나고 싶어요” 소원 이룬 5살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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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보이지 않기 전 교황님을 만나고 싶어요”

유전성 희소질환으로 시력과 청력을 잃고 있는 한 어린 소녀가 소원을 이뤘다.

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이 소녀는 주례 일반알현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과 감동적인 만남을 가졌다.

미국 오하이오주(州) 벨빌에서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까지 날아간 이 소녀의 이름은 엘리자베스 마이어스. 현재 만 5세 밖에 안된 이 어린 소녀는 불행하게도 시력과 청력을 서서히 잃게 되는 ‘제2형 어셔 증후군’을 앓고 있다.

‘리지’라는 귀여운 애칭으로 불리는 이 소녀는 이날 교황을 향해 힘껏 손을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본 교황은 소녀에게 다가와 두 눈을 어루만지고 머리에 살짝 입을 맞췄다. 이로써 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게 된 것이다.

현재 리지는 가족과 함께 로마에 머물며 현지 모습을 두 눈과 귀에 깊이 새기고 있다. 콜로세움은 물론 로마 동물원도 방문했다.

사실 이는 리지가 눈이 멀고 귀가 먹기 전 이루고 싶은 소원을 하나씩 실천 중인 것.

지난해 리지의 부모는 딸을 위해 함께 ‘버킷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이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세계 각지에서 응원과 지원이 이어졌다.

이번 여행도 무료 항공권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지원받아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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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티칸·AFP=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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