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는 영어와 숫자가 합쳐진 정식 명칭외에 곤충과 비슷한 모습 덕에 붙여진 별칭을 가진 성운도 많다. 흑거미 성운(Black Widow Nebula), 벌레 성운(Bug Nebula), 개미성운(Ant Nebula) 등이 그 대표적인 예.
미 항공우주국(NASA)은 15일(현지시간)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성운 'IC 417'의 환상적인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형광빛 녹색 가스가 우주로 퍼지는듯 보이는 성운이 바로 IC 417이다. 이 성운의 별칭은 '거미 성운'(The Spider Nebula)으로 앞으로 기어가는 거미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지구에서 약 1만 광년 떨어진 마차부자리에 '살고있는' 거미 성운은 사실 수많은 별들이 태어나는 고향이다.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는 성간 가스와 우주 먼지로 가득찬 구름같은 이 속에서 셀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이 새로 태어난다.
이 사진은 지난 2009년 적외선 우주망원경인 스피처가 촬영한 것을 가공한 것으로 빛의 파장을 쉽게 파악하기 위해 색보정됐다.
사진= NASA/JPL-Caltech/2MASS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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