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기는 남미] 페루, 뒤늦은 지카바이러스 공포…콘돔 배포 캠페인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페루 공항에서 시민들에게 콘돔을 나눠주며 지카바이러스 확산 방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페루 공항에서 시민들에게 콘돔을 나눠주며 지카바이러스 확산 방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공포에 휘말린 페루가 콘돔을 뿌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21일(현지시간) "보건부가 지카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기 위해 콘돔 나눠주기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페루의 관문인 공항과 항만에서 대대적인 무료 배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콘돔 배포 현장을 둘러본 페르시 미나야 페루 보건부 부장관은 "지카바이러스가 비단 모기뿐 아니라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파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여전히, 의외로 많다"며 콘돔 배포와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이미 오래 전이지만 페루에 비상이 걸린 건 최근 첫 사례가 나왔기 때문.


앞서 페루 보건부는 지난 16일 "32세 여성이 성관계를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도 리마에 살고 있는 문제의 여성은 최근 베네수엘라 마투린을 여행하고 돌아온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진 뒤 지카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페루에선 그간 브라질이나 베네수엘라를 여행하면서 현지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돼 귀국한 경우는 발견됐지만 페루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관계로 인한 첫 감염사례가 확인되자 페루는 비상이 걸렸다.

페루 보건부는 "지카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염된다"는 홍보물을 부랴부랴 제작해 뿌리는가 하면 콘돔 무료배포를 시작했다.

미나야 부장관은 "전국의 주요 공항과 항구, 육로 국경 등지로 콘돔 배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에 대한 대응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이집트숲모기에 물려 뎅기열에 걸린 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는 362개 지역에 대한 감시가 특히 강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페루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처음으로 확인된 건 1월 29일이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를 여행하고 페루로 돌아간 베네수엘라 남자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였다.

사진=라카피탈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억만장자 남친 필요 없다”…노출 없이 1000억 번 21세
  • “만지긴 했는데 발기부전이라”…1~2세 여아 성 학대한 60
  • 한 달에 400회 성매매 강요한 점주…“못생겨서 매상 안 올
  • 대통령 사임 촉구 시위서 총성, 힙합 가수 사망…Z세대 분노
  • 트럼프 韓 핵잠 건조 승인에…美 유력 군사 매체 “사실상 개
  • “땀에 젖고 횡설수설”…트럼프 ‘60분’ 인터뷰 후 건강 이
  • (영상) 간만 쏙 빼먹었다…범고래, 최강 포식자 백상아리 사
  • 하루 만에 말 바꾼 미국?…“한국, 반도체·농산물 완전 개방
  • 트럼프, 결국 심판당했다…‘선거 완패’ 이후 내놓은 해명 보
  • “한국, 트럼프 편들었다가 대가 치르는 중”…美 언론, ‘안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