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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다리 남성’, 대장암 위험 크다(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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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다리가 긴 사람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건강 측면에서는 다리가 짧은 게 오히려 더 좋은 듯하다.

남성은 다리가 긴 사람일수록 대장암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팀은 ‘동맥경화 위험연구’(ARI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최근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ARIC 자료는 1985년 7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지난 20여 년간 미국 4개 지역에 사는 참가자 1만57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적극적 역학연구다. 연구팀은 이 중 약 1만4000명에 관한 키(신장)와 몸통 길이, 다리 길이 등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기욤 오니아갈라 연구원은 “다리가 긴 남성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율이 평균 42% 더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다리가 긴 남성들(평균 90cm)은 가장 다리가 짧은 남성들(평균 79cm)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9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두 가지 가설을 세운 뒤 연구를 통해 입증하고자 했다. 첫째, 키 큰 사람은 결장이 더 길어서 암이 생길 수 있는 조직이 더 많기 때문이라는 가설과 함께 다리가 길어지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대장암 원인이 될 수 있는 성장 호르몬이 많기 때문이라는 가설이다. 청소년기,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로 불리는 한 성장 호르몬의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는 대장암의 위험 인자이기도 하다.

일단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키를 고려해서 남녀를 구분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다리 길이가 전체 키나 몸통 길이보다 대장암과 더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다리뼈 성장을 유도하는 인자들이 대장암 위험 인자라는 것을 제시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두 번째 가설을 과학적 통계가 뒷받침하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과 달리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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