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유료 가입자만 5700만 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친구 또는 운동보다 넷플릭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료 케이블 방송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인터넷TV,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현상(코드 커팅)을 분석하는 코드커팅닷컴이 미국 넷플릭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동안 넷플릭스 평균 이용시간은 1시간 40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친구 또는 지인들과 사회적 활동이나 대화에 보내는 시간은 넷플릭스 이용시간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38분으로 조사됐으며, 책을 읽는 시간과 휴식 및 명상 시간, 운동 시간은 모두 20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평균 넷플릭스 이용시간은 평균 운동시간에 비해 무려 6배에 달했으며, 이러한 결과는 넷플릭스 유저들이 현실세계 속 ‘진짜 사람 친구’와 보내는 시간보다 넷플릭스에 빠져 있는 시간이 월등이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플릭스가 빠르게 성장하며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로, 광고가 없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넷플릭스는 광고가 없기 때문에 보고 싶은 콘텐츠만 볼 수 있는 반면,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케이블TV에서는 한 시간에 약 15분을 광고에 할애한다. 즉 하루 평균 넷플릭스 이용시간 1시간 40분 동안 케이블TV를 봤다고 가정한다면, 연간 무려 160시간을 광고를 보는데 써야 하지만, 넷플릭스에서는 연간 160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코드커팅닷컴은 “광고를 보는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