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0년 만에 훈장 받은 2차대전 노병…손자가 수여

작성 2016.06.07 18:15 ㅣ 수정 2016.06.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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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손자 로저스(왼쪽) 상사가 7일 제2차세계대전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 로저스에게 퍼플하트 훈장을 달아준 뒤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무려 70년의 세월이 흘렀다. '퍼플 하트' 훈장을 왼쪽 가슴에 단 노병 러셀 로저스(92)는 휠체어에 앉아 감격에 젖은 표정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

AP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1944년 겨울 제2차세계대전 독일군 최후의 반격이 펼쳐진 벌지의 전투에 낙하산 부대 상병(PFC)으로 참가했던 로저스에게 퍼플하트 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훈장은 전쟁에서 전사했거나 부상을 당한 군인에게 주는 훈장이다.

로저스가 무려 7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려서야 이 훈장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시카고에서 불이 나면서 그의 참전 기록이 모두 불타버린 탓이었다.

대신 그가 더욱 감격적이었던건 그린베레에서 상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손자 로저스가 이날 그의 점프 자켓에 직접 훈장을 달아줬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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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늦었지만 손자가 직접 달아주니 노병 로저스로서는 더욱 감개무량할 수밖에 없다.
AP 연합뉴스


그는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흥분했다"면서 "당시 낙하산 부대 사병들을 미쳤거나 아니면 용감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했는데 사실은 둘 다였다"고 술회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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