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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동안 땅속 묻혔던 버터 발견…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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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에 만들어진 버터 덩어리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서부 미스주(州)에서 잭 콘웨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자택 인근 늪지대에서 2000년 된 버터를 발견했다고 영국 BBC 뉴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평소 이 늪지대에서 연료로 쓰이는 토탄(이탄)을 채취하고 있는 콘웨이는 이날 습지를 3.6m 정도 파내던 중 강렬한 냄새가 나는 중량 10kg의 버터 덩어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발견된 버터의 연대를 측정한 인근 지역 캐번주(州) 박물관 측은 만들어진 지 약 2000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상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땅속에서 아주 오래된 버터가 발견되는 사례는 드문 일은 아니라고 한다.

아일랜드 고고학회지에 게재됐던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아일랜드를 비롯한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수백 개의 버터가 발견됐고, 각 연대는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까지 발견된 버터 중 가장 오래된 것은 5000년 된 것으로 지난 2013년 아일랜드 중부 오펄리주(州)에 있는 습지에서 발견됐으며, 그 무게는 무려 45kg이나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세에는 버터가 값비싼 식재료로 지배층에 공물로 바쳤는데 신과 영혼의 제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한다.

특히 후자의 경우 버터를 땅속에 묻은 뒤 발굴하지 않는 풍습이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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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점은 이렇게 묻어놓은 버터는 수천 년이 지나도 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는 습지의 토양이 산성도가 높으며 온도가 낮아 냉장고와 비슷한 효과를 지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늪지에서 발견되는 버터는 부서지기 쉽지만, 질감 자체는 매끄럽고 강렬한 치즈 냄새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늪지 버터는 이론적으로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진=캐번주 박물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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