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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표 위스키 ‘잭 다니엘’…알고보니 흑인 노예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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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위스키 브랜드인 잭 다니엘의 이른바 '역사 바로세우기'가 진행 중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위스키 잭 다니엘의 제조와 관련된 숨겨진 비화를 공개했다.

올해로 정확히 150주년이 된 잭 다니엘은 지난 1866년 재스퍼 뉴턴 잭 다니엘(1849~1911)이 테네시주 린치버그에 설립했다. 예나 지금이나 유럽계 기업들이 지배하는 위스키 시장에서 잭 다니엘은 특유의 맛을 앞세워 대표적인 아메리칸 위스키의 대명사가 됐다.

흥미로운 점은 잭 다니엘의 탄생 배경이다. 최근까지 공식적으로 기록된 역사는 이렇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잭 다니엘은 위스키 증류소를 소유하고 있던 목사 댄 콜 집에 살며 허드렛일을 도왔다. 이후 잭 다니엘은 댄 콜로부터 특별한 위스키 레시피를 전수 받았으며, 그의 증류소를 인수해 내놓은 것이 바로 잭 다니엘이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진실은 특별한 위스키 제조법을 가르친 사람은 댄 콜이 아니라 니어리스 그린이라는 것.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이유'는 그린이 콜의 흑인 노예였기 때문이다. 곧 미국의 대표적인 위스키가 흑인 노예 덕이라는 사실을 그간 떳떳하게 알리지 못했던 것이다.

노예제가 헌법에서 폐지된 1년 후 다니엘은 그린의 두 아들을 고용해 위스키 증류소를 열어 이후 성공가도를 달렸다. 언론에 공개된 이 사진에서 흰색 중절모를 쓴 잭 다니엘 옆에 있는 흑인이 바로 그린의 두 아들 중 한 명이다.

잭 다니엘의 역사가 넬슨 에디는 "창사 150주년을 맞아 이제 우리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됐다"면서 "콜은 최고의 위스키 메이커인 그린이 잭 다니엘에게 모든 것을 가르쳤다고 기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잭 다니엘의 신화는 이렇게 시작됐으나 그린 가족의 업적은 너무나 쉽게 잊혀졌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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