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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를 물었다”… ‘포켓몬 고’ 이용한 식당, 매출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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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그야말로 ‘포켓몬 고’ 열풍에 휩싸인 가운데, 영국과 일본에서는 포켓몬 고를 이용한 실질적인 매출 증대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런던의 한 버거 전문점은 매장에 포켓몬이 모여들도록 유혹하는 아이템인 ‘미끼’(Lure)를 구입해 사용한 뒤 매출이 26% 늘었다.

이 버거 전문점이 하루 동안 아이템 구입에 쓴 돈은 최대 100파운드, 한화로 15만원 상당이다. 아이템의 개당 가격은 한화로 1100원 상당. 이 아이템 덕분에 매출이 26%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포켓몬 고의 캐릭터를 인용한 쉐이크와 도넛 등 신메뉴 개발에도 앞장섰고, 주말에는 포켓몬 고 이용자 400명을 초청해 파티를 여는 행사도 가졌다.

이 식당의 매니저는 “사람들이 포켓몬 고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니 매우 놀라웠다”면서 “현재 런던 거리를 불과 5분만 걸어 다녀 봐도 십여 명의 포켓몬 고 이용자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마케팅 업계에서는 포켓몬 고와 관련한 수익구조에 관심을 쏟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위의 식당이 쓴 유혹 모듈인 ‘미끼’와 포켓몬 센터로 불리는 ‘포켓스톱’이다. 포켓스톱은 몬스터 볼 등 포켓몬을 쉽게 잡을 수 있는 아이템을 획득하는 장소다. 반면 ‘미끼’는 포켓스톱 근처에 설치하는 유료 아이템으로, 설치 이후 포켓몬이 몰려들고, 이를 따라 사용자들도 몰려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포켓스톱의 경우 사용자가 임의로 지정할 수 없고 자동 생성되는 상태지만, 개발사인 나이앤틱은 특정 기업체에 포켓스탑을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이미 실현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포켓몬 고가 일본에 정식 발매되면서, 나이앤틱은 일본 맥도날드와 손잡고 전국의 약 2500개 매장을 포켓스탑으로 지정했다.

일본 맥도날드 매장이 포켓스톱으로 지정된 뒤 정확한 매출증대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포켓몬 고 일본 서비스 시작 하루 전인 21일, 일본 맥도날드는 적극적인 포켓몬 고 마케팅을 통해 일주일 만에 주가가 19%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포켓몬 고 게임 사용자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이러한 현상은 일명 ‘포켓모노믹스’(Pokemonomics, 포켓몬과 이코노믹스의 합성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영국의 한 경제 전문가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릿해지면서 새로운 마케팅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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