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F-16 전투기에 사용할 20㎜ 탄약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유럽 여러 국가와 탄약 제조업체를 상대로 20㎜ 탄약 수만 발을 구매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수만 발의 20㎜ 탄약을 원하는 이유는 F-16을 이용해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서다. F-16은 보통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AMRAAM)과 ‘AIM-9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단거리 미사일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고 있으나 문제는 가성비와 비축량이다. 두 미사일은 미군을 비롯한 서방 공군의 핵심 공대공 미사일로, 1발당 가격은 구형과 최신형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우리 돈으로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한다. 서방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이 미사일을 제공했으나 지금은 비축분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우크라이나 공군은 미사일 대신 F-16에 장착된 20㎜ 6연장 M61A1 벌컨 기관포를 사용해 공중 목표물을 파괴하고 있다. 다만 기관포를 이용해 공중 목표물을 파괴하는 경우 F-16이 드론에 근접해야 하므로 미사일과는 달리 조종사에게 큰 위험을 줄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드론 한 대를 파괴하는 데 약 150발이 들어 현재 러시아의 공격 강도를 고려하면 하루 약 1만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간절히 원하고 있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과는 달리 20㎜ 탄약은 가격이 싸고 전 세계 많은 나라와 방산 기업들이 상당량 비축하고 있어 공급이 훨씬 쉬울 전망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이후 줄기차게 러시아에 맞서 실질적 군사 진전을 이루려면 공군력 강화를 위해 F-16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우크라이나에 F-16을 제공했으나 보안상 이유로 정확한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벨기에도 연말까지 F-16 3대를 인도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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