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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요리 하지마!”…이웃 고소한 英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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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사는 이웃이 “앞으로 매운 재료를 이용한 요리는 하지 말라”고 명령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최근 영국의 한 여성이 이웃집들을 상대로 한 독특한 법적 제재를 신청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런던 중부의 주거지구인 윈즈워스에 사는 조안나 클리들린은 얼마 전 자신이 살고 있는 공동 주택의 이웃이 매운 요리를 할 수 없게 법적으로 제재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런던 법원에 제출했다.

현재 클리들린이 살고 있는 집은 40년 전 지어진 빅토리안 하우스(1800~1900년,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유행했던 주택 양식)로, 2~3층으로 이뤄진 주택이다.

클리들린은 3년 전 이 주택으로 이사 왔는데, 2014년 크리스마스에 위층으로 새 이웃이 이사를 온 뒤부터 매운 요리를 할 때마다 유독한 증기가 자신의 집을 감싸 피해를 입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자신의 윗집에 사는 이웃이 매운 고추를 이용한 음식을 만들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 및 이웃집에서 매운 음식을 만들 때 발생하는 연기가 자신의 집까지 들어와 최대 8시간 동안 빠지지 않았으며 지나치게 매운 요리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것은 반 사회적인 행동에 속한다는 주장이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매운 맛이 나는 강한 향신료 냄새가 집까지 들어와 호흡기 계통에 실질적인 질환이 생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클리들린은 이와 관련된 내용을 집 주인에게 전달했지만 나를 돕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임차인의 권리를 무시했다면서, 매운 요리를 자주 만든 이웃뿐만 아니라 집 주인 모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몹시 자극적인 냄새가 내 집과 호흡기를 감쌌으며, 이 때문에 매번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면서 “이웃집의 자극적인 요리 냄새 때문에 물리적 손해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임대인 측은 이 분쟁과 관련한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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