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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피플+] 당당한 꼴찌…퉁퉁한 에디오피아 수영선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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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호회 수준의 실력으로 100m 자유형에 참가해 화제를 모은 수영선수가 있었다. 바로 적도기니를 대표해 당당히 올림픽 무대를 밟은 수영선수 에릭 무삼바니다. 당시 그는 소위 '개헤엄'으로 100m 물살을 갈라 다른 선수들보다 무려 1분 여나 늦은 1분 52초 72를 기록했다.

그리고 16년이 지난 9일(현지시간) 리우올림픽의 수영경기가 열린 올림픽아쿠아틱스타디움. 이날 100m 자유형 예선경기에 나선 또 한 명의 선수가 주목을 받았다. 조국 에디오피아를 대표해 경기에 나선 그의 이름은 로벨 키로스 합테(24)로 일반적인 수영선수와는 다른 퉁퉁한 몸매로 눈길을 끌었다.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차게 물살을 가른 그는 '가장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의 기록은 1분 4초95로 무삼바니에 비해서는 장족의 발전을 한 셈. 물론 16강을 통과(최하 성적 48초58)하기에는 어림없는 성적으로 합테는 총 59명의 출전선수 중 독보적인 꼴찌를 기록했다. 58위를 기록한 네팔 선수와도 무려 8초 차이.

그러나 그의 레이스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다는 평가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합테는 "올림픽은 모든 스포츠인에게 꿈과 같은 세계 최고의 대회"라면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이어 "세상 모두가 에디오피아가 육상만 좋아하고 잘하는 줄 알지만 나같은 수영선수가 있다"면서 "내 최고기록은 59초59로 이번 시합에서는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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