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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크기만 122㎝…초대형 공룡화석 ‘이사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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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중 최상위 포식자인 티라노사우루스 중에서도 몸집이 유별나게 더 큰 티라노사우루스의 머리 화석이 발굴된 뒤 옮겨지는 과정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시애틀 버크박물관의 고생물학자들이 몬타나의 퇴적암층 지대인 ‘헬 크릭 포메이션‘(Hell Creek Formation)에서 최근 이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 일부를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공룡은 6600만 년 전 지구상에 생존했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몸집이 가장 큰 티라노사우루스에 비견될 정도로 큰 몸집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티라노사우루스는 1990년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 샤이엔 강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발견된 일명 ‘수’(Sue)로, 몸체 길이 12.3m, 몸체 높이 4m 정도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머리 길이만 무려 122㎝에 달하며, 이밖에도 척추와 늑골, 엉덩이, 아래턱 등의 화석이 인근에서 함께 발견됐다. 몸체 길이는 약 12m, 몸체 높이는 4~6m 정도로 추정된다.

이 티라노사우루스는 6600만 년 전 당시 약 15년 정도 생존한 것으로 보이며, 각각의 화석에서 육식 공룡만의 다양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었다.

연구진이 주목하는 것은 이 화석이 매우 드물게도, 완벽하게 보존됐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굴된 티라노사우루스의 머리 화석 중 훼손 없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것은 총 14점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머리 화석의 크기 역시 연구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전문가들은 “지구상에는 이처럼 거대한 몸집을 가진 척추동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이 화석의 주인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티라노사우루스 ‘수’의 약 85% 정도에 해당할 정도로 매우 큰 몸집을 자랑했을 것”이라면서도 “더욱 구체적인 수치는 앞으로 연구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대학 생물학과 연구진과 버크박물관 고생물학자로 이뤄진 14명의 전문가들은 헬 크릭 포메이션에서 발견한, 완벽하고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 머리화석을 안전하게 박물관으로 옮기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우선 해당 화석을 옮기기 위해 전문가들은 헬 크릭 포메이션에서 약 20t에 달하는 바위를 제거하고, 2주에 걸쳐서 화석을 조심스럽게 흙에서 꺼냈다. 이후 석고반죽을 그 위에 감싸 옮기는 과정에서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보호했다.

현재 이 화석은 안전하게 박물관으로 옮겨진 상태며, 조만간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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