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빈 라덴 사살 네이비씰, 美정부에 80억원 물게 돼

작성 2016.08.21 12:28 ㅣ 수정 2016.08.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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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5월 빌 라덴 사살작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오른쪽 두 번째 앉은 사람) 등이 백악관 지하 벙커에서 작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2011년 미국이 벌인 빈 라덴 사살 작전에 참가했던 미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씰 소속 대원이 700만 달러(약 80억원)의 보상금을 물게 됐다. 기밀준수 규정을 위반하며 당시 작전 상황을 책에 담아 기술했다는 이유다.

20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전 네이비씰 6팀 소속 병사인 매트 비소네트는 최근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재판에서 700만 달러를 미국 정부에 지불하라는 합의 판결을 받았다.

비소네트는 2012년 '마크 오웬'이라는 필명으로 '노 이지 데이(NO Easy Day)'라는 제목의 책을 썼다. 책은 2011년 5월 파키스탄에서 벌인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 사살 작전 및 작전 속 자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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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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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출간되지마자 베스트셀러로 올라선 ‘노 이지 데이’. 빈 라덴 사살 작전의 구체적 정황을 기록해 대중들의 선택을 받았지만, 저자는 기밀누설 혐의로 미 정부와 동료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누가 빈 라덴을 직접 쐈는가'를 둘러싸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며 '노 이지 데이'는 출간하자마자 불티나게 팔렸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하지만 비소네트는 그 탓에 기밀유출 혐의로 기소된 뒤 재판을 받아왔다.


비소네트는 이날 판결에 따라 이 책의 인세, 영화 판권, 강연료 등 출판을 통해 얻은 모든 수익을 모두 몰수받게 됐다. 대신 미 정부는 더이상 그에게 다른 법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비소네트는 "출판 전에 정부에 원고를 보여준 뒤 허가를 받아야 했다"면서 "법률단으로부터 잘못된 자문을 받아 저지른 행동"이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네이비씰 동료들의 명예를 실추하고 위험에 빠지게 할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동료 및 동료의 가족들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게 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그느 이미 자신의 변호인단을 상대로 450만 달러(약 50억원)의 손해배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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