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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에 두 달 옷 담갔다 꺼내니…예술이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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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해에 담근 검은색 드레스는 크리스탈처럼 소금 결정체가 감싼 순백의 드레스로 변신했다. (사진=시갈릿 랜도)


시갈릿 랜도(47)는 이스라엘의 예술가다. 그는 2014년 사해(死海)에 검정색 드레스를 담가놓는 예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기록으로 남겼다. 사해 속에 푹 담가진 옷은 하얗게 변했고, 2년이 흘러 예술이 됐다.

랜도는 지난달 26일 영국 런던 말보로 컨템퍼러리아트 갤러리에서 그의 작품 '소금 신부' 전시회를 열었다. 9월 셋째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에서는 8가지 색깔로 프린트 된 '소금 신부'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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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 신부’가 막 사해에 담가지던 때 모습. (사진=시갈릿 랜도)


'소금 신부'는 1916년 앤스키의 희곡 '악령'(Dybbuk)에 등장하는 죽은 연인의 유령에 사로잡힌 해시딕 유대인 여인의 검은 드레스를 작품의 오브제로 삼았다.

사해 속에 담긴 검은 드레스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점 소금 결정체가 붙었고, 죽음을 상징한 음울한 이미지의 드레스는 결국 순백의 색깔을 갖추게 됐다. 염분 농도가 30~40%로 보통 바닷물의 10배에 달하는 사해이기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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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 신부’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던 스태프들이 완벽하게 순백으로 변한 드레스를 사해에서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시갈릿 랜도)


랜도는 "오랜 시간 동안 이 낮고 신비로운 공간(사해)에 대해 궁금했었다"면서 "사해에서 일어날 마법과 같은 일들이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소금 신부'에 대해서도 "마치 눈과도 같고, 설탕과도 같고, 죽음마저도 포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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