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알쏭달쏭+] 키 큰 사람이 운동 더 잘 하는 과학적 이유

작성 2016.09.03 10:29 ㅣ 수정 2016.09.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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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구선수 김연경(사진=연합뉴스)


키 큰 사람이 작은 사람에 비해 운동실력이 뛰어난 이유가 ‘거리 지각능력’ 덕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대학 연구진은 총 24명의 실험대상자를 키가 큰 그룹과 작은 그룹으로 분류했다. 키가 큰 그룹의 평균 신장은 173.4㎝, 작은 그룹의 평균 신장은 149.3㎝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총 3번의 실험을 실시했는데, 각기 다른 거리에 LED전등을 놓은 뒤 눈대중이나 보폭 등으로 예상 거리를 맞추게 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해당 거리를 정확히 맞추지는 못했지만, 키가 큰 그룹이 작은 그룹에 비해 정답에 더욱 근접한 답을 내놓았다. 두 그룹의 다양한 컨디션을 고려했을 때에도 결과는 같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키가 큰 사람은 작은 사람에 비해 시야 확보가 더 수월하고, 이를 통해 거리를 감지하는 능력이 더욱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능력은 키가 작은 사람보다 낮은 위치에서 사물을 볼 때에도 발휘된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키가 큰 그룹을 의자에 앉히고 키가 작은 그룹을 상자 위에 올라서게 한 뒤 같은 실험을 실시했을 때에도, 근접한 답을 내놓은 쪽은 키가 큰 그룹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키가 큰 사람들이 작은 사람들에 비해 평소 사물과의 거리를 짐작하는 경험을 더 많이 쌓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서 거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는 것.

이는 일종의 ‘멘탈 모델’(mental model·심성모델) 방식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에 의해 도구나 시스템을 어떻게 동작하고 사용하는 가를 예상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뜻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이유를 들어,키가 큰 사람들은 구기종목 등 특정 스포츠에서 물체가 어느 지점에 위치할 것인지를 미리 예측하는데 훨씬 유리하며, 이것이 곧 뛰어난 운동 실력이나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실험은 키가 큰 그룹 혹은 작은 그룹 내 실험대상자가 12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드’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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