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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오진으로 43년 간 휠체어 생활한 남자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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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오진으로 인생 대부분을 휠체어에서 살아야 했던 남자의 기막힌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AFP통신 등 외신은 포르투갈의 한 남자가 43년 만에 휠체어에서 일어나 일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한순간에 장애인에서 비장애인이 된 황당한 사연의 주인공은 알란드로알에 사는 루피노 보레고(61). 그가 법적인 '장애인'이 된 것은 43년 전. 보레고는 "등교시 걷기도 힘들고 자꾸 바닥에 넘어졌다"면서 "결석하는 일도 잦아져 병원에 가게됐다"고 회상했다. 결국 부모와 함께 리스본 병원을 찾은 그는 근육이 점점 약해져 가는 유전 질환인 근육병을 앓고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문제는 치료가 불가하다는 것으로 이후 그는 두 다리로 걷는 것을 포기하고 휠체어를 다리 삼아 장애의 삶을 살게됐다.

그에게 기적아닌 기적이 찾아온 것은 지난 2010년이었다. 병원 진료 중 그의 병명이 근육병이 아닌 근무력증이라는 최종 진단이 나온 것. 신경장애로 근육이 쇠약해지는 증상을 보이는 근무력증은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뒤늦게나마 진짜 병명을 알게 된 그는 치료 1년 후 처음으로 스스로 걸어서 단골 카페를 찾았다. 카페 주인은 "수십 년 보레고를 봤지만 걸어 들어오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았다"고 놀라워했다.

보레고는 "제2의 인생을 사는 기회를 얻은 기분"이라면서 "오늘도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다. 하루하루가 정말로 소중하고 의미있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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